[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첼시가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각) 회계보고서를 통해 1억8000만파운드(약 3429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담긴 1억9870만파운드의 '관계사 처분 이익'이 문제가 되고 있다.
첼시는 구단주 토드 불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구단 인수를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 블루코에 첼시 위민스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대금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바 있으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 규모가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첼시는 여자팀 매각으로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위반을 피할 수 있었다'며 '첼시는 매 시즌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위해 투자해왔으며, 이적료 규모가 10억파운드(약 1조9053억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선 자회사 또는 관계사 거래(APT)을 통한 수익 창출을 허용하나,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 규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며 '첼시는 여자팀 매각 외에도 두 개의 호텔을 이미 매각한 바 있다'고 전했다.
즉 첼시가 관계사에 구단 자산을 매각하는 형태로 장부상 손실을 피했다는 것. 손실을 돌려 막는 것과 다름 없으므로 장기적으로는 구단 재정 악화를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첼시 관계자는 블루코에 여자팀을 매각한 것을 "재배치"라고 설명하면서 "(블루코 매각을 통해) 성장과 성공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지원 및 운영, 상업적 리더십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가 APT를 허용하기는 하지만, 거래는 적정 시장 가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첼시가 이번 발표를 통해 밝힌 수익은 결국 APT를 활용해 PSR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라고 꼬집었다.
프리미어리그 측이 이번 건에 대해 실질적인 조사에 나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맨체스터시티가 PSR 위반 건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받은 뒤 징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첼시도 이번 상황을 쉽게 넘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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