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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오고,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리 '너무 울었다'는 반응이 너무 좋더라. 자기 작품을 볼 때는 그렇지 않나. 드라마에 집중도 못하고, '내가 잘했나, 못했나'도 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그래도 온전히 봐지기는 했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 배우들도 좋았는데 대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를 떠나서 이 작품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면이 있어서, 잘 되면 좋기는 하지만 욕심은 크게 없던 것 같다. 감독님과 스태프가 너무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촬영을 해주셔서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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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극중 양관식을 연기하면서 착한 남자의 표본을 보여줬다. 김원석 감독은 "실제로도 착한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박해준이 가장 착해서 캐스팅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이에 대해 박해준은 "감독님이 저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도 "저는 감독님을 너무 믿으니까, 감독님이 어떤 요구를 하시더라도 그게 다 이유가 있고, 감독님이 하라는 그대로 잘하는 착실한 배우다. 그래서 자기 눈에는 정말 착해보일 것이다. 말을 잘 듣고, 자기 하라는 대로 하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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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식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는 고민도 많았을 것. 박해준은 "촬영을 하면서 내내 자기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 이렇게 성실할 수 없고, 이렇게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그리고 이렇게 한 여자를 끔찍하게 사랑할 수 있는 것을 저는 간접적으로 체험해봤잖나. 그러면서 조금은 저도 나아졌을 것이다. 캐릭터의 영향으로 조금은 나아졌겠지만, (양관식은) 거의 뭐 갈 수 없는 신의 영역 같다. 그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그런 아버지들이 많더라. 누가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얘기하면, 단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웬만큼 관식이게 가까운 사람들이 실제로 되게 많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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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실 (양관식을 기대하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기억해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내가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내한테도 더 그런다. 촬영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 많은 데에 가서 있으면 다른 분들이 우리 부부를 실제 봤을 때 '쟤 어떻게 할까' 보는 것 같기도 한다. 그렇게 다정한 편이 아니고, 저희는 툭툭 서로 믿고 잘 사는 부부다. 그래서 너무 잘 믿고 그런다"며 웃었다.
박해준은 두 아들의 아버지로, 딸은 없지만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딸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다. 박해준은 "'딸 안 낳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있었다면 정신을 못 차렸을 것 같다. 아이유를 딸처럼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너무 좋았다. 결혼식 장면을 찍는데 계속 울지 않나. 금명이가 울면서 얘기하는데 우는 게 예쁘면서도 상황은 슬프기도 하고, 또 딸이 어린 시절부터 나오는 모습을 보니까 울고, 그 와중에도 주책맞게 관식이가 우니까 또 잠깐 웃었다가 그렇게 울고 웃고. 왔다갔다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문소리)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로, 박해준이 연기하는 양관식은 오애순(문소리)만을 바라왔던 동반자이자 반려자, 그리고 판타지 같은 남자 주인공. 박해준은 중년의 양관식을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3막 공개 후 비영어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로, 국경도 국적도 넘는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3막 공개 이후에도 꾸준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5,5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함한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대만, 터키 등 총 42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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