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호연의 미국 무대 적응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다.
광주FC에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도 뛰었던 정호연은 지난 2월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정호연은 과거부터 유럽 진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미네소타에 한때 'K-음바페'로 불렸던 정상빈이 있었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호연은 2024시즌 MLS 1라운드 로스 앤젤레스 FC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리면서 곧바로 데뷔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호연은 출전하지 못했다.
그 후로 5라운드까지 정호연은 계속 벤치 명단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에릭 램지 미네소타 감독은 정호연에게 출전 기회를 난 30일(이하 한국시각)에 진행된 6라운드 솔트 레이크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정호연은 미네소타 2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31일 미네소타 2군과 휴스턴 2군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다. 2군 경기였지만 미국 진출 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정호연은 팀의 3대1 승리를 책임졌다. 정호연은 공격 포인트까지 신고했다. 미네소타가 2대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정호연은 미네소타의 역습에 가담했다. 정호연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들의 시선을 끈 다음 로건 도시한테 패스를 건넸다. 로건 도시가 돌아선 후 수비수의 견제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활약이 정호연의 미래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에릭 감독이 2군에서의 정호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면 1군 데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적응을 시켜주기 위해서 2군 경기를 뛰게 한 것이라면 1군 데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정호연은 2000년생으로 마냥 어린 유망주가 아니다. 이제 전성기를 보여주는 구간으로 접어들어야 하는 선수이기에 계속해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미래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 광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로 인정받은 선수였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정호연은 광주에서 성장한 선수로 2022시즌부터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받아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뛰었다. 정호연은 K리그2에서 매우 좋은 활약으로 광주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K리그1에서도 2시즌 동안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황선홍 임시 사령탑을 맡았을 때,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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