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눈물을 흘리며 코트를 떠난 전설. 문성민(39)은 여전한 팀의 버팀목이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한항공 점보스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 맞대결을 펼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이날 배구장 앞에는 팬들을 위한 커피차가 도착했다.
커피차를 보낸 주인공은 문성민. 커피차에는 'THANK YOU FANS', '문성민 선수가 현대의 통합우승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써있었다. 음료는 경기 티켓 소지자에게 제공됐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받았던 팬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고,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선수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퇴를 발표한 문성민 챔피언결정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챔피언결정전 출전 로스터에 문성민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잘해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다만,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 로스터에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선수와 가까이 하면서 응원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코트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또 한 명의 로스터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훈련을 도우면서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함께 했다. 은퇴식에서 "허수봉을 중심으로 한 팀이 완성됐다. 남은 시즌도 열심히 뒤에서 서포트하겠다. 챔프전을 준비하는 훈련 상대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던 그였다.
허수봉은 "코치님 역할로 선수들에게 공도 때려주고 훈련도 같이 하고 있다"라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옛날에 많이 졌으니 오늘은 이기러 가자'고 했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비록 코트에는 없었지만,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며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응원 속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할 확률은 73.6%(14/19).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를 한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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