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진 요즘, 야외 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 꽃놀이 겸 산행도 하고, 친목 도모 겸 모여 야외 운동도 즐기고 싶지만 오랜만에 야외에 나왔다면 예기치 못한 부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 '아킬레스건 파열'이다.
아킬레스건(힘줄)은 걷거나 뛸 때 걸음에 반동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뒤쪽 근육을 통해 위로는 무릎관절을 지나 허벅지뼈에 붙어있고 아래로는 발꿈치뼈의 뒤쪽에 붙어있어 걷거나 뛸 때 힘차게 몸을 지면에서 들어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크고 튼튼한 힘줄은 걸을 때마다 가해지는 하중이 크고, 자주 일을 해야 하는 힘줄이지만 그 역할에 비해 혈액순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의외로 파열이 흔하다.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나 발꿈치 뒤쪽의 통증을 가지고 있다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가속과 감속이 필요한 운동 혹은 점프가 필요한 운동 중 종아리 근육의 순간적인 수축력에 의해 갑자기 '뚝'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을 동반한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배서영 교수는 "아킬레스건의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적절한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은 필수이고, 몸 전체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하중을 아킬레스건이 감당해야 하는 순간이 생기기 쉬우므로 전신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요즘처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혹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경직된 몸이 적응되기 전에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의 만성 건염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는 항상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변화가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에는 운동 전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해야 하고, 당기거나 통증 혹은 힘줄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활동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서영 교수는 "아킬레스건은 한번 손상되면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고, 긴 시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하기도 해서 보통 운동을 재개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따스해지는 봄 날씨, 야외 운동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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