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또 한 번 '외부 이슈'에 놓이게 됐다. 홍준표 대구FC 구단주의 사퇴 의사 표명 때문이다.
시민구단인 대구FC는 대구광역시장이 구단주 역할을 한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자 대구FC 구단주는 6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25번째 이사를 한다.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는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 다음 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화요일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시의회에 퇴임 인사하고, 금요일은 대구시청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구단주는 5일에도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했다.
홍 시장이 사퇴하면 남은 기간은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구FC의 구단주 자리도 김 권한대행이 맡는다. 더욱이 공직선거법상 잔여임기가 보궐선거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최종 결정권자가 달라지는 것은 맞지만, 그 외 특별히 바뀌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과거 경남 도지사 시절 경남FC,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엔 대구FC와 인연을 맺었다. 다만, 그는 대구FC 존폐와 관련해 논란을 야기했다. 그는 후보 시절 "시민 축구단은 재정이 워낙 열악하다. 매년 140억, 많이 지급할 땐 200억까지 (지급)한다. 시민 축구단은 많은 돈을 주고 선수 스카우트를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시민 축구단이 우승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다. 강등되는 것을 보면 거의 시민 축구단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돈을 많이 댈 수가 없다. 전부 기업 축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감스럽게 (대구엔) 축구단을 맡을 만한 기업이 없다. 대구에 제일 큰 기업은 대구은행이다. 지금 대구은행이 대구FC를 지탱해주는 재정적인 후원자일 뿐이다. 대구은행에 넘겨주려고 해도 받기를 꺼려 할 것이다. (자금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을 인지해야 한다. 결국은 여러분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구단"이라고 했다.
축구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홍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찾아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FC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조기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4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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