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 콜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가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홈 6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 7일(이하 한국시각) 치카소 브릭타운볼파크. 3루쪽 오클라호마시티 더그아웃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목격됐다.
경기 전 내야수 오스틴 가디어가 김혜성과 악수를 하더니 곧이어 포수 돌튼 러싱이 김혜성과 주먹을 몇 차례 맞댄 뒤 포옹을 하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뭔가를 축하하는 장면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웨스 벤자민이라 휴식 차원에서 빠졌을 수 있으나, 김혜성은 앞서 좌완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바 있다. 지난 3일 엘파소의 선발투수가 좌완 오스틴 크롭이었다.
지난 1월 3년 1250만달러에 계약하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타격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빠른 공에 적응하고 새 타격폼에 익숙해지라고 주문했다. 미션을 완료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한층 활발해진 공격을 펼쳐 보이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 6타점, 7득점, 4볼넷, 11삼진, OPS 0.823을 때렸다. 트리플A 투수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기는 해도 메이저리그 준비가 어느 정도 완성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다저스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을 지난 4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포수 헌터 페두시아를 불러 올렸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러싱 또는 김혜성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왼손 대타 요원이 필요했고, 어떤 선수가 주전으로 매일 뛰는데 익숙하고 계속해서 타석과 수비를 이어가고 싶어하는데 (가끔 뛰는)메이저리그 올리는 것은 유익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출전 시간에 관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페두시아는 콜업 후 3경기에서 한 번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행이 점쳐지는 선수는 외야수 앤디 파헤스다. 그는 11경기에서 타율 0.118(34타수 4안타), 3득점, 5볼넷, 14삼진, OPS 0.415를 마크 중이다.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9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타율 1할을 겨우 넘어섰다.
LA 지역 언론들은 파헤스를 당장 내려보내라고 성화다.
현지 팬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다저스 코너는 이날 '다저스 팬들은 앤디 파헤스의 최근 부진에 따른 빅리그 콜업 선수를 예상하고 있다. 오늘 오클라호마시티 더그아웃에서 김혜성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며 '김혜성이 다저스로 올라온다면 토미 에드먼이 파헤스가 맡던 중견수로 돌아가고, 김혜성이 2루수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8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혜성의 신분이 바뀔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벌써? 김혜성 빅리그 콜업 임박한 정황 포착, 트리플A 너도나도 축하 악수...파헤스 부진 심싱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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