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한범의 2024~2025시즌이 아쉽게 흘러가고 있다.
이한범은 2021시즌에 FC서울이 영입한 등장한 보물이었다. 첫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준 이한범은 2022시즌에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서울의 수비를 이끌었다. 2023시즌 유럽으로 이적하기 전까지도 서울의 최후방을 수호했다. 빠르지 않은 스피드를 제외하면 단점이 없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수비수였다.
이한범은 서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당연히 이한범이 조규성처럼 미트윌란에서 중용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기대감이 더 남달랐던 이유는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다.
이한범은 박진섭과 함께 최후방을 책임지면서 황선홍호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끈 주역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활약이 워낙 좋았기에 이한범이 빠르게 미트윌란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처럼 예상됐다.
하지만 전혀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이한범은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실 지난 시즌은 아쉬운 출전 시간을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라도 있었다. 시즌 도중에 이적했고,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인해서 팀에 늦게 합류한 편이었다. 이미 센터백 주전 조합이 갖춰진 상황에서 이한범이 경쟁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유럽에 처음 나간 시즌이라 적응에 있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한범은 첫 시즌에 리그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출전 시간에 비해 경기장에서 남긴 임팩트가 있었기에 두 번째 시즌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크게 달라진 상황이 없어 우려스럽다. 프리시즌에는 꾸준히 경기를 소화해 최소한 로테이션에는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혀 아니었다. 리그에서 겨우 3경기만 선발로 소화했다. 시즌 막바지인데 출장 수는 8경기, 출전 시간은 500분이 되지 않는다. 미트윌란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해 경기 수가 줄어든 걸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부족한 시간이다.
미트윌란이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려볼 정도로 순항하고 있지만 이한범은 마냥 즐겁지 않을 것이다. 2002년생이기 때문에 한창 뛰어야 할 시기인데 2년 가까운 시간이 거의 뛰지 못한 채 날아갔다. 국가대표팀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이한범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한범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다음 시즌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면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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