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심장부'를 폭격했다.
뉴욕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NL 타격왕이자 MVP 후보다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활약을 펼치며 9대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는 강우 콜드게임. 9-1로 앞선 샌프란시스코의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는데, 약 30분을 기다린 뒤 그대로 종료가 선언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40(47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13득점, 5볼넷, 7삼진, 3도루, 출루율 0.404, 장타율 0.596, OPS 1.000을 마크했다.
2연승을 챙긴 샌프란시스코는 10승3패를 마크했다. 양키스는 7승6패.
이정후의 홈런은 1회초 선제 3점포였다.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중간 2루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차려진 무사 1,2루 찬스. 이정후는 양키스 우완 베테랑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쏠리며 날아든 89.4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87피트로 이정후의 시즌 1호이자 빅리그 통산 3호 홈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4월 21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말 터뜨린 우월 솔로포 이후 356일 만이다.
현지 중계진은 "공을 쪼갭니다. 타구가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뻗어갑니다. 저지가 뒤로 따라가다 그냥 쳐다 보네요. 이정후가 이처럼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네요. 자이언츠가 3-0으로 리드합니다. 이정후의 시즌 첫 홈런이자, 5,6,7타점이 쌓입니다"며 "마커스 스트로먼은 이 시점 곤경에 처했을 때 그렇게 하지 않는데, 오늘 싱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공을 낮게 구사하려 했습니다. 지금 보면 공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떠올랐죠. 떨어뜨리려던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쏠리면서 땅볼이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해설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선제 3점포로 기선을 잡은 뒤 맷 채프먼과 엘리엇 라모스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우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5-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1회에 승부가 갈린 것이다.
2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우완 이안 해밀턴을 괴롭히며 풀카운트에서 9구째 94.6마일 높은 직구를 볼로 골라 출루했다. 이어 채프먼의 볼넷, 1사후 라몬트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투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양키스 투수 팀 힐의 폭투로 채프먼이 홈을 밟고, 패트릭 베일리가 우측 2루타를 터뜨려 샌프란시스코는 8-1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8-1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었다. 무사 1,2루에서 우완 요엔드리스 고메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찬스를 만루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만루서 라몬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태 9-1로 점수차를 벌렸다.
빗줄기는 굵어졌고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는 상황. 결국 34분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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