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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붙박이 선발로 활약한 그는 2021년에는 14승(5패)를 2.63의 빼어난 성적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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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보다 (선발을) 더 오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훌륭한 후배들이 해야한다"며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그는 삼성 불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7경기 11⅓이닝 4안타 3실점으로 2.38의 평균자책점. 이닝보다 많은 12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각각 1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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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초반의 직구. 하지만 타자들의 체감 위력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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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존 앞 뒤를 통과했다. 통상 150㎞를 넘나드는 광속구 투수들에게 볼 수 있는 존 통과 그림. 그만큼 백정현의 볼이 미트에 들어가지 직전까지 떨어지지 않는 볼끝에 힘이 있다는 방증이다.
보직 욕심도 없지만 끊임 없이 노력한다. 미국 트레이닝 센터와 소통하며 자신의 투구폼을 체크한다. 지난 겨우내 포크볼을 새로 장착해 잘 써먹고 있다.
최원태는 "스피드 많이 내려고 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노하우를 형한테 배우고 있다"고 감사해 했다. 다른 후배들 역시 표정 변화 없이 한결같은 정현이 형에게 조언을 구한다.
지난해 가을야구 준비 중 손가락 미세골절로 출전하지 못했던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올시즌 내려놓은 선발투수 보직까지 아쉬울 법 하지만 삶의 의미를 성찰해가는 그 답게 덤덤하기만 하다.
몸 관리 하기 어려운 불펜 보직에 대해서는 "원래 어릴 때 불펜사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그냥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밀힌다. 포스트시즌 승선 불발에 대해서도 "내가 못 가면 다른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며 "내가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더 좋은 상황이었다면 부상을 입는 상황도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덤덤 하게 말한다.
루키 배찬승 밖에 없는 삼성 불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19년 차 베테랑 좌완투수. 한결 같은 그가 있어 팬들도, 삼성 박진만 감독도 안심할 수 있다.
왕조시절 불펜 끝자락을 지켰던 청년투수가 어느덧 불혹을 앞둔 최고참급으로 불펜에 돌아왔다. '왕조 어게인'을 외치는 삼성에 큰 힘이자, 투수의 교본이자, 베테랑의 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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