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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칼슨 스피어스로부터 좌전 2루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92마일)을 밀어쳤고, 빠른 발을 앞세워 2루까지 도달했다. 드디어 리드오프라는 자신의 역할을 깨달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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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으로 쫓기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또 2루 땅볼에 그쳤다. 이번에는 실망스러운 타격이었다. 볼카운트 3B-0S의 절대적 우위상황이 벌어졌는데, 출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 스피어스가 3개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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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볼 이후 4구째는 90.3마일 포심이 한복판에서 약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배지환은 우두커니 바라만 봤다. 5구째, 볼카운트 3B1S의 최적 배팅 타이밍이다. 마침 스피어스의 5구도 4구와 비슷한 코스로 들어왔다. 89.8마일(약 145㎞)의 포심 패스트볼. 느린 축에 속하는 공이다. 이건 안타로 만들어냈어야 했다. 하지만 배지환의 스윙에는 너무 힘이 실려 있었다. 결국 파울.
배지환은 5-3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타석에서는 선 채로 삼진아웃을 당했다. 9회초 2사 후 나온 다섯 번째 타서에서는 볼넷을 골라나갔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결국 배지환은 이날 2루타를 하나 쳤지만, 4타수 1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타율도 여전히 0.250(1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3개의 안타는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다. 그래서 저조한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OPS가 1.024나 된다.
그러나 이런 지표는 결코 좋게 평가되지 않는다. 일단 평균 타율이 너무 낮다. 2할대 중반의 타율은 전혀 임팩트를 줄 수 없다. 2루타 1개 보다 차라리 단타 2개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는 게 더 낫다. 굳이 장타에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다. 어차피 배지환에게는 아무도 장타를 기대하지 않는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타율과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타율이 적어도 3할은 넘어야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2루타 한 개씩 치면서 4타수 1안타 경기를 백날 해봐야 콜업 기회는 오지 않을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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