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말 중국은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을까.
중국 일간지 상관신문은 11일 '준비만 잘했다면 U-17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A조에 편성돼 1승2패,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우디, 우즈벡에 각각 1대2로 패한 뒤 태국에 2대0으로 이겼지만,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 2025 카타르 U-17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은 8강에만 들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상관신문은 '태국전 후반 중반에도 중국 선수들은 힘이 넘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지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던 것과는 딴판'이라며 '조별리그 3번째 경기라면 체력이 떨어져야 했을 것이다. 이는 2주 간의 훈련과 경기 끝에 중국 선수들이 해발 1700m 고원인 사우디 타이프의 환경에 적응해 자신들의 수준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축구에게 고지대 경기는 생소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이 해발 1800m 쿤밍이나 1700m인 위시에서 경기 경험을 갖고 있다'며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우에무라 겐이치 U-17 감독에게 고지대 훈련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문제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연습경기가 없었던 것도 이번 대회 실패라고 지적했다. 상관신문은 '현재 각급 남녀 대표팀 관리 체계는 통일되지 않은 상태'라며 '청소년 대표팀 관리를 담당하는 청소년부는 인맥, 자원, 경험 모두 부족해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U-17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예선 통과 후 3번의 훈련을 실시하면서 제대로 된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지난달 소집 후 인도네시아전을 치른 게 그나마 제대로 된 연습경기였다'며 '앞서 UAE, 이란, 호주 등이 연습경기를 제안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우에무라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많은 연습경기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청소년부도 제대로 된 상대를 찾도록 돕는데 실패한 게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의 실패는 반드시 기억돼야 한다. 뚜렷한 특징을 가진 선수들과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실패했다'며 '선배들의 이번 실패가 후배들에게 세계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교훈이 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을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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