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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박지성. 종목(야구/축구)과 리그(MLB/EPL)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모두 최고의 해외리그에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끌어올린 영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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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아주 잘하고 있다.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모습으로 올 시즌 출발을 잘하고 있다. 2루타 8개로 1위를 달리고 홈런도 3개나 쳤다. 정말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과거 이정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5 MLB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포에 이어 6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대4 역전승을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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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352(54타수 19안타)로 수직상승했다. 3홈런, 11타점, 16득점, 7볼넷, 8삼진,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 OPS 1.130를 마크했다. 양대 리그를 합쳐 장타율과 OPS는 전체 2위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장타율 및 OPS 전체 1위, 타율 2위다.
14일 멀티홈런 덕분에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신 뉴욕 자이언츠) 시절을 포함해 자이언츠 소속 타자 중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 2개의 홈런을 친 건 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상 이정후가 처음이었다.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아들뻘' 후배를 보는 '레전드' 박찬호의 마음이 뿌듯하지 않을 리 없다. 박찬호는 "선수들은 질타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거뜬히 이겨내고 우뚝 서는 경우도 있다. 이정후는 이겨내고 우뚝 올라섰다"라며 지난해 초반 불의의 어깨 부상에 따른 수술과 시즌 조기마감, 현지 매체들의 집중 비판 등의 악재를 이정후가 슬기롭게 헤쳐나왔다고 언급했다.
박찬호의 기대감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란 듯이 강하고 수준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의 활약은 앞으로도 우리 야구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오뚝이 한국 야구의 새로운 불씨를 보여줘서 고맙고 그의 복귀에 기쁨을, 그의 활약에 축하를 보냈다"고 축하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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