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주포 오스틴이 하루 쉬어간다.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해 선발에서 빠졌다. "대타도 어렵다"고 했다.
오스틴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 중에 마사지를 받고 있더라. 그래서 쉬어라 그랬더니 굳이 마지막 타석에 나가더니…"라며 안타까워 했다. 농담 삼아 "오늘 쉰다고 그럴 것 같아서 내가 어제 미리 빼려고 했다. 못 쉬게 하려고 했는데 굳이 나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사령탑의 농담일 뿐 오스틴은 쉬는 성격이 아니다. 몸이 조금 불편해도 그라운드에 어떻게든 서려는 불타는 열정의 외국인 선수.
그걸 알기에 경기 중 목 주위가 불편해 보이자 휴식을 권했다. 마침 LG는 6회까지 12-2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오스틴은 이날 3타수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땅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올시즌 팀의 19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대타로도 나서지 못하면 시즌 첫 미출전이 된다.
굳이 뛰지 말라는 외인타자가 자발적으로 타석에 서는 상황. 승승장구 하는 LG 팀 분위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LG는 16승3패로 2위 KT 위즈에 5.5게임 차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8승2패.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 싹쓸이를 노린다.
오스틴 대신 김현수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좌익수로는 송찬의가 출전한다. 전날 멀티홈런을 친 포수 박동원이 지명타자, 이주현이 마스크를 쓴다.
LG는 홍창기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 송찬의 이주현 박해민 신민재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영건' 송승기가 삼성 에이스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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