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34년 월드컵 개최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64개국으로 확대된 남자 월드컵 개최에 '기꺼이' 나설 것이다"고 보도했다.
최근 2030년 월드컵 참가국 확대가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다. 2030년 월드컵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까지가 개최국이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3개 대륙이 참가하는 대회가 된다.
아직 2030년 월드컵 대회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지 않았는데, 남아메리카에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달 초 남미 축구연맹(CONMEBOL) 회장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즈는 "100주년은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100주년 기념 행사가 특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우리는 100주년 대회에서 3개 대륙에서 64개 팀과 함께 동시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국가가 세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 축제가 어디에서나 열리더라도 지구상의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월드컵 참가국 확대를 주장했다.
원래 월드컵은 3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였다. 2026년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규모가 대폭 확장됐다. 대회가 커지면서 각 대륙에 분배된 월드컵 티켓이 늘어났다. 따라서 월드컵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던 나라 혹은 월드컵에 진출도 해보지 못한 나라가 월드컵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
48개국에서 64개국까지 확대되면 당연히 더 많은 나라에게 월드컵 참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특히 나라가 제일 많은 아시아에 더 많은 티켓이 분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중국의 월드컵 참가 확률도 높아진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중국의 월드컵 참가는 당연히 FIFA에서도 원하는 일일 것이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후 월드컵에 1번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48개국 확대로 인해서 월드컵 참가가 쉬워진 현 상황에서도 월드컵 진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남미에서 나온 제안을 따르려는 나라나 대륙은 없었다. 알렉산데르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난 대회 규모 확대가 나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자체에도 좋은 생각이 아니며 예선전에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 회장인 빅토르 몬탈리아니도 같은 생각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2034년 월드컵 개최지인 사우디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2030년 대회가 64개국으로 확장돼 성공을 거두면 2034년 대회도 당연히 64개국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사우디 스포츠 장관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빈 파이살 왕자는 "우리는 준비가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준비할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결정이고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결정을 따를 것이다"며 월드컵 규모 확대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사우디의 입장이 중국에 도움이 될지는 5월에 진행될 FIFA 평의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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