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낭만'은 죽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한 시즌 만의 레스터시티 2부 강등을 끝내 막지 못했다. 레스터시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선두 리버풀은 승점 79점을 기록,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리버풀은 28일 34라운드에서 토트넘을 꺾으면 조기 정상 등극을 확정짓는다.
반면 레스터시티는 승점 18점으로 19위에 머물며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11)에 이어 두 번째로 강등이 확정됐다. 남은 경기는 5경기, 레스터시티는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6)과의 승점 차가 18점이다.
레스터시티는 1월 26일 토트넘을 2대1로 꺾은 후 EPL에서 10경기 연속 무승(1무9패)의 늪에 빠졌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EPL로 재승격했다. 하지만 EPL로 올려놓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다.
스티퍼 쿠퍼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그 빈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12경기에서 승점은 10점(2승4무6패)에 불과했다. 강등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레스터시티는 조기에 칼을 빼들었다. 쿠퍼 감독을 지난해 11월 25일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6월 레스터시티 사령탑에 선임된 쿠퍼 감독은 5개월 만에 하차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맨유의 수석코치로 선임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10월 경질됐고, 그도 감독대행으로 4경기를 이끈 후 맨유를 떠났다.
공백은 길지 않았다. 레스터시티가 맨유 대행으로 3승1무를 기록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손을 잡았다. 그는 2주 만에 EPL로 돌아왔다. 출발은 환상이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12월 4일 웨스트햄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그러나 기쁨은 '찰나'였다.
1승1무를 거둔 후 EPL에서 7연패, 1승 후 다시 8연패에 이은 1무1패를 기록했다. 그는 리그에서 2승2무16패에 그쳤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과 레스터시티의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 올 시즌 후 두 시즌이 더 남았다. 하지만 경질설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리버풀과 애스턴빌라 출신인 스티븐 워녹은 영국의 'BBC'를 통해 "레스터시티 이사회는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판 니스텔로이가 팀을 떠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팀이 충분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음 감독은 적절해야 하고, 누가 팀에 들어오든 이사회의 지지가 있어야 프리미어리그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결과와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항상 어렵다. 이러한 기준에 대한 협상은 없으며,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도 "나는 클럽의 명확한 입장과 그들이 어떻게 계속 활동하고 싶어하는지 기다리고 있다. 클럽을 이끄는 게 내 목표입니다. 클럽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켜보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클럽은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비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클럽과 매우 신중하게 만나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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