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죠."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4사구 2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이후 6일 만에 등판. 선두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후 빅터 레이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나승엽과 승부에서도 연속으로 볼 3개가 들어갔고, 4구 째 스트레스를 잡았지만 결국 볼넷이 됐다. 1사 1,2루 위기에 몰린 김서현은 앞선 타석에서 3안타를 달리고 있던 윤동희를 상대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8연승을 달렸고, 구단 최초 선발 8연승까지 달성했다.
김서현은 경기를 마친 뒤 "떨리지는 않았는데 6일 정도만에 던져서 초반에 흔들렸다"라며 "그래도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위기를 잘 극복한 김서현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가 4일 정도 안 던지고 나갔다. 오래 쉬어서 힘은 있는데 리듬이 안 맞았다. 잘 막아내는 걸보니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만 21세의 젊은 마무리 투수.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입단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민을 이어오던 그였다.
지난해 6월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김서현에게 '믿는다'는 뜻을 전했고, 김서현도 마운드에서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김서현의 가파른 성장은 김 감독조차 예상 못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가진다면 마무리 투수로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는 생각을 안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경험이 쌓인다면 조금 더 무서운 투수로 거듭날 것으로 믿었다. 김 감독은 "감독, 코치도 있지만 가장 좋은 스승은 자신의 커리어다. 자기가 느낀 게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큰 스승"이라며 김서현의 성장을 기대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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