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외국인 선수의 '멘탈'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시한폭탄이 됐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을 치른다. 24일 치른 1차전에선 LG가 67대64로 이겼다.
팽팽한 경기였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치열했다. 이날도 시소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20여초를 앞두고 LG가 현대모비스에 2점 차 리드를 이어갔을 뿐이다.
승패를 가른 것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었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멘탈'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LG였다. 이날 아셈 마레이가 27득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표출했지만 집중력까진 잃지 않았다. 더욱이 LG 통역에 따르면 이날 마레이는 1쿼터부터 양 종아리에 쥐가 올라왔다. 마레이는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활동량이 많고 수비 범위가 넓어 맞대결이 늘 힘들다"고 말했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는 크게 휘청였다. 숀 롱은 17분39초 동안 8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실책은 4개였다. 게이지 프림이 22분19초 동안 20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판정 불만을 제기할 때면) 내가 '더는 목이 아파서 너에게 얘기를 못 하겠다'고 말해주곤 한다. 심판 판정 등은 내가 컨트롤을 해줘야 한다. 타마요도 한국에서 처음 PO 무대에 올라 우려한 부분이 조금은 나오긴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다그치기도 하고 칭찬도 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타마요는 27분1초 동안 7득점에 머물렀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경기 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폭탄'이라 비유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프림과 롱이 흔들린 모습에 대해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경기 끝나고 관중, 심판하고 싸우지 말고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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