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푸이그에 이주형까지 말소라니...
키움 히어로즈는 리빌딩 과정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투-타 전력 모두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게 현실.
그래서 올해는 노선을 확실히 잡았다. 외국인 타자 2명이라는 초강수로, 쳐서 이기겠다는 것이었다. 그 중심에 푸이그, 카디네스가 있었다. 여기에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 등 다른 팀들이 결코 얕볼 수 없는 능력 있는 토종 타자들이 있으니 키움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키움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을 알렸다. 푸이과의 이주형이 동반 말소됐다는 것.
푸이그의 말소는 예상은 됐다. 푸이그는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으로 1루에 귀루하다 왼 어깨를 다쳤다. 2번에 걸친 정밀 검진 결과 인대 부분 손상으로 확인됐다. 큰 부상이 아니라 엔트리에 남겨뒀고, 27일 SSG전에 복귀 여부를 타진하려 했다.
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SS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출전 여부가 기준이었다. 지명타자라도 가능할줄 알았다. 그런데 푸이그가 트레이닝 파트에 통증이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더라. 우리도 현재 야수들이 굉장히 타이트하게 뛰고 있다. 급하지만, 당장 돌아오지 못할 거라면 완벽하게 회복한 후 올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부상이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주형은 다치지도 않았다. 홍 감독은 이주형에 대해 "재정비"라고 짧게 말했다.
이주형은 올시즌 키움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줄 걸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시즌 초반은 좋았다. 하지만 어느새 타율이 2할3푼7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
홍 감독은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타석에서 쫓기는 모습이 보였다.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팀 사정도 급하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재정비를 하는게 팀에도, 본인에게도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10일이 지나고 복귀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본인의 것을 찾는게 중요하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안좋으니 뭔가 해결하려고 하는 책임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마음만으로는 안된다. 선수 본인도 생각하는게 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도 안다. 그래서 따로 불러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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