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와 코치진, 팬들까지, 현장의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 공에 맞은 타자는 괴로워하며 병원으로 후송됐고, 투수는 안절부절 못했다. 주장은 경기 후 따로 사과를 전했다.
29일 고척스카이돔. 몸에 맞는 볼은 말 그대로 불운이다. 하필 그 부위가 머리일 경우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롯데 전민재는 이날 4-1로 앞선 7회초 공격 도중 키움 투수 양지율의 140㎞ 직구에 헬멧을 직격당했다. 전민재는 그대로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체크 와중에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그라운드에 구급차가 진입했고, 전민재는 들것에 실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후송됐다.
롯데 출신인 부산MBC 신본기 해설위원은 야구공 자체의 충격에 더해 헬멧이 돌아가면서 오른쪽 눈 쪽에 큰 충격을 준 것 같다며 우려를 금치 못했다.
7년간의 무명 생활을 끝내고 타격 1위를 질주하는 한편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스타덤에 오른 전민재이기에 지켜보던 야구팬들의 슬픔은 더 컸다.
순간적으로 공을 던진 양지율에게 뜨거운 분노가 집중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화가 나지 않는다면 성자겠지만, 그래도 과도한 비난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1998년생인 양지율과 1999년생 전민재는 한살 차이다. 친구 같은 동료의 사고에 태연할 선수는 없다. 이날 양지율 스스로도 전민재가 쓰러진 직후 크게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앞서 유강남 타석에서도 몸쪽 직구가 위협구마냥 바짝 붙는 등 이날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1년에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개 구단 사이에 어떤 사고가 일어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당장 이날 키움 오선진도 손에 롯데 구승민의 공을 맞아 아파하는 모습도 있었다. 경기의 일부였고, 서로 돌고 도는 일이다.
경기 후에는 키움 주장 송성문이 롯데 주장 전준우를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라운드 안에는 서로 적이고 경쟁자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동업자이자 직장 동료인 관계가 야구선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힌 친구, 선후배 사이이기 마련이다.
전민재는 전날 응급실에서 외과적인 검진을 받은데 이어 이날 추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그저 후유증이 남지 않고 가능한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롯데 구단은 30일 전민재의 상태에 대해 '외과적인 이상은 크지 않다'는 내용을 전했다. 안타까움 속에도 다행스럽게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소식이다.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 X레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개골 골절은 없고, 가벼운 찰과상만 있다는 것. 30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 검사 결과에서도 각막과 망막에는 이상이 없고, 다만 오른쪽 안구에 전방내출혈이 있어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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