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고선수의 등록전환에 맞춰 무려 5명의 1군 선수를 새롭게 등록했다. 3연전 동안 1군에서 7명이 말소됐다.
1일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는 대규모로 1군을 개편했다. 주전 포수 김건희를 비롯해 투수 박주성, 내야수 고영우, 외야수 박주홍이 한꺼번에 말소됐다. 모두 팀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들이다.
대신 베테랑 이형종을 비롯해 투수 윤석원, 포수 김동헌, 지난해 신인 송지후, 그리고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손힘찬이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첫날은 신인 전태현이 말소됐고, 2년차 원성준이 올라왔다. 전날은 투수 양지율, 외야수 임지열이 제외되고, 40세 플레잉코치 이용규가 등록됐다. 그 결과 이날 베스트9 중 5명이 이번 3연전 사이에 올라온 선수들로 구성됐다.
고척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내려간 선수들은 재정비 차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새로 등록한 선수들은 2군에서 평이 좋고,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포수 김건희에 대해서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좀더 정리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표현했다.
"생각대로 잘 안될 거다. 포수는 투수 리드나 팀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아직 나이도 어리다보니 경험이 좀더 쌓여야한다."
36세 이형종에 대해서는 "준비 시간이 좀 짧았지만 급하게 올렸다. 오른손 타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예 송지후에 대해서는 "공수 모두 다부지고 패기가 넘치는 선수다. 2루와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전날 이용규는 첫 타석부터 '용규놀이'로 투구수를 소모시키는가 하면, 절묘한 기습번트에 도루 2개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홍원기 감독은 "역시 베테랑, 역시 이용규다. 어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5월인데 자꾸 라인업이 바뀌고 타순이 바뀌는 건 그만큼 우리 타선의 사이클이 처져있다는 뜻이다. 4월만 버티면 5월부터는 좀더 대등한 시합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왔는데, 역시 부상선수도 많고 계획대로 잘 안된다. 그래도 원성준의 타격도 인상적이었다. 체력 관리만 잘하면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