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가 떠난 자리를 김민재의 주전 입지까지 흔들 수 있는 선수가 채울 수 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1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로날드 아라우호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역할이 줄어들었다. 바이에른은 아라우호에게 주목하며 그를 데려오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바이에른은 아라우호가 수비를 보강할 이상적인 후보라고 여긴다. 이미 영입 작업이 시작됐고,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적을 거절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결정된 이적도 있다. 최근 다이어가 AS모나코 이적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백업 수비수 영입이 불가피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다이어가 모나코에 합류하는 것은 모두 이뤄졌다'라며 이적 확정 문구인 'Here we go'까지 붙였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재계약 제안에도 불구하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모나코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도 이적 후보로 거론됐다.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적절한 제안에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적설이 등장했다. 독일의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은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으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민재는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7개월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난 떠날 이유가 없다. 잔류를 희망한다. 물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상태를 잘 유지하고 싶다"며 바이에른에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다이어의 이적 후 바이에른이 수비진 보강에 나선다면 김민재가 팀에 잔류하더라도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 아라우호의 영입은 김민재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라우호는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수비수이자, 라리가 정상급 센터백 중 한 명이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임에도 풀백까지 뛸 수 있는 폭발적인 주력을 갖췄으며, 수비수로서 대인 수비 능력도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다만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꾸준히 부상 문제 등이 발생하며 최근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를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이에른은 아라우호의 거취에 주목하며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이에른의 아라우호 영입 관심으로 차기 시즌 수비진 주전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잔류를 선언한 김민재가 새로운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올여름 새로운 선택을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