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며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실시간 공개한 중국 회사가 공분을 사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스낵 도매업체 A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약 15명의 직원이 주말 동안 일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싱'이라는 성을 가진 이 회사의 소유주는 중국 언론 매체 훙싱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하고 투명한 작업 흐름을 공개해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회사는 전담 팀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작업을 외주에 맡긴다. 이와 달리 우리는 전담 조직을 갖춘 회사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가운데 13명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싱 대표는 "주말 이틀 동안 회사는 쉬지만 일부 직원은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휴일 초과 근무를 선택했다"며 "추가 근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무 중에 라이브 방송 카메라가 켜져 있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직원은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경치 좋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것과 같다"며 "초과 근무 수당과 연간 출장을 포함한 회사의 혜택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말에 근무하는 직원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것은 초상권 및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니오'라고 말 못 하고 상사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기업의 노예", "이런 환경에서 직원이 어떻게 불만을 표출할 수 있겠나?", "대표의 개인 사생활도 라이브 방송해라" 등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1년 발효된 중국 민법에 따르면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의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홍보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또한 중국 노동법은 초과근무가 하루 3시간 또는 주당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는 주당 최소 하루 이상의 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중국 기업들은 종종 근무 시간을 법적 한도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보상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쉬는 경우가 많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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