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비록 대수비였지만 감격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혜성이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빅리그가 아닌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았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OPS 0.798의 성적을 기록했고, 내외야 멀티 요원인 핵심 타자 에드먼의 부상으로 마침내 기회가 생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 콜업에 대해 "트리플A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었고,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대주자, 도루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는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처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에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뀐 타격폼으로 트리플A에서 적응 기간을 거친 김혜성은 전날인 3일 경기가 끝난 후 트리플A 소속팀 감독에게 콜업 통보를 받고, 짐을 싸서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김혜성은 콜업 후 현지 취재진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 "(타격폼은)전체적으로 다 바뀌었다. 콕 찝어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아직 더 나아질 부분들이 있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 트리플A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올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혜성의 이름을 넣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크리스 테일러가 2루수, 무키 베츠가 유격수,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로 출전했다.
경기전 동료들과 워밍업을 한 김혜성은 벤치에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데뷔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필 이날 경기 시작전 많은 비가 내렸고, 3시간이 넘는 지연 끝에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21분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는 자정을 훌쩍 넘길 때까지 이어졌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10-3으로 앞선 9회말 2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2루 수비에 넣고, 테일러를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했다.
김혜성이 대수비로 투입된 시각이 이미 새벽 1시를 넘긴 시점이었다. 트루이스트파크 내야 잔디를 밟은 김혜성은 9회말 애틀랜타의 타자들이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직접 아웃을 잡지는 않았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다저스는 이날 10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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