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故 강지용 씨의 아내 이다은 씨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다은 씨는자신의 계정에 5일 "나는 하루에도 수십수백번 지용이가 밉다가도 보고 싶고 쌍욕 퍼붓다가도 사랑한다고 하고 그냥 꼭 안아주고 싶고 그런다"며 "나아질까. 나아지겠지. 살아질까. 잘 모르겠다. 이러다 말겠지가 잘 안돼서 잘 모르고 하는 말들에 욱하고 경솔해진다"라고 적었다.
이어 "날씨 좋은 게 싫고 주말 연휴가 싫고 같이 듣던 신나는 노래도 절절한데, 행복하지? 난 아이가 압빠 한마디하면 심장 내려앉는데"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이다은 씨는 여러차례 시부모와 갈등을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저는 어떤 사실도 숨긴 적이 없고, 지용이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늘 솔직하게 말해온 사람"이라며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저는 더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시댁 가족들을 향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일에는 시어머니와의 금전 관련 문자메시지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서 시모는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에 번 건 부모 몰래 보증 서줬고, 자기가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며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아쉬워서, 엄마가 속이 상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다은 씨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 사실인 게 단 하나도 없다"라며 "자꾸 없는 말 지어내서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시모 측에 경고했다.
故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아내와 3살 딸이 이름을 올렸다.
강지용은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부부 불화를 전한 바 있으며 당시 강지용 본가 부모님이 가져간 강지용의 평생 수입을 주지 않아 아내와 갈등이 심했다.
당시 강지용은 "잠자다 죽는게 소원일 만큼 힘들다"며 "차에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또한 강지용은 해당 방송에서 친형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강지용은 "형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며 제가 보증을 섰고 이후 대부업체 연락이 빗발쳤다. 며칠 뒤 형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집안은 무너졌다"고 고백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