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2022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공격 당한 리버풀 팬들에게 프랑스 정부가 공식 사과했다고 BBC가 6일(한국시각) 전했다.
당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리버풀 팬들은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프랑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경기장 입장이 지연되면서 많은 리버풀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인파로 인해 출입문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트까지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 어린이들이 인파에 휩쓸려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 경찰은 리버풀 팬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해 진압을 시도했고, 경기 시간이 연기된 바 있다.
이 사태를 두고 영국에선 '힐스버러 참사가 재현될 뻔 했다'고 평했다. 1989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몰려온 리버풀 팬 97명이 압사한 사건이었던 힐스버러 참사 당시와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 다행히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나진 않았으나, 프랑스 경찰은 사태의 책임이 가짜 티켓을 소지한 리버풀 팬들의 과격한 행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 조사 결과 현지에서 활동하던 강도들이 리버풀 팬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혼란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4년 리버풀 팬들에게 당시 사태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제랄 다르마냉 프랑스 법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측하지 못한 실패였고, 실수였다. 선입견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당시 내무부 장관으로 사태를 지휘했던 그는 "그날 진짜 문제는 영국에서 온 서포터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프랑스의) 불량배들이었다"며 "당시 훌리건들의 난동을 예상했지만, 문제는 강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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