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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3일 만에 홈런 폭발! 3안타-3타점-2득점 미친 방망이, 타율 0.312 반등 성공...SF 14-5 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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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약 2주 만에 멀티히트 게임을 펼치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출전, 투런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14대5로 승리했다.

올시즌 4번째 3안타 및 10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이정후는 타율과 OPS를 각각 0.312(138타수 43안타), 0.871로 끌어올리며 5월 들어 주춤했던 타격감을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4홈런, 23타점, 27득점, 11볼넷, 20삼진, 3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507, 17장타, 70루타를 마크했다.

홈런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후 윌리 아다메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주자를 앞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4구째 93마일 한복판 포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5.4마일(169.6㎞), 비거리 385피트(117.3m))였다. 타구속도는 올시즌 이정후가 친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종전 기록은 4월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8회에 친 중월 2루타로 104.5마일이었다.

이정후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이후 23일 및 22경기 만이다. 또한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루타를 터뜨린 이후 12일 만에 나온 첫 장타이기도 하다.

1루를 돌면서 홈런을 확인한 이정후는 오른손을 들어 외야를 가리키며 힘차게 베이스를 달린 뒤 홈으로 들어와 맷 채프먼과 먼저 홈을 밟은 아다메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정후는 앞서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5-2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잘맞힌 타구가 우중간 지점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중견수 피트 크로-암스트롱에 잡혔다.

그러나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7회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후 상대 우완 브래드 켈러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구째 97.2마일 바깥쪽 포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채프먼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와 이어 등판한 에릭 밀러가 난조를 나타내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결국 5-5 동점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 무사 2루서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11회초 6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작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회 무사 2루서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 맷 와이슬리의 희생번트, 계속된 무사 만루서 아다메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3점을 추가해 8-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가 상대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93.1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와이슬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가 갈린 이정후의 한 방이었다.

이정후는 이후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고, 샌프란시스코는 11회에만 대거 9점을 추가하며 14-5로 도망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