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NO.1 호투→이제 단독 '1글스'다! 20년 만에 승승승승승승승승승…'12G 연속 매진' 신구장 열광했다 [대전 리뷰]

by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1위다. 한화 이글스가 20년 전 구단 연승 기록을 소환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9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4승13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9연승은 2005년 6월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6월14일 무등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20년 만이다. 아울러 이날 한화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잡히면서 한화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구자욱과 강민호가 각각 사구와 파울 타구에 맞아 휴식을 취하게 된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양도근(3루수)-이성규(우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류지혁(1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태근(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는 '삼성 킬러' 문동주의 호투가 빛났다. 문동주는 통산 삼성전에 5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75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1회와 2회 총합 투구수 52개를 기록했지만,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가 나왔고, 포크(27개) 슬라이더(13개) 커브(7개) 투심(1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은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와야만 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에 있었다. 삼성은 1회와 2회에 점수를 뽑으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다. 1회초 1사 후 양도근과 김성규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디아즈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 후 안주형과 김태근의 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양도근의 희생 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한화의 반격은 2회말부터 이뤄졌다. 2회말 1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황영묵의 내야 안타, 최재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분위기를 바꾼 한화는 3회말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4회말 한화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한화는 심우준의 번트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 점수를 냈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최인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플로리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화는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4-2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성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갔고,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냈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흔들렸던 상황. 그러나 안주형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플레이가 더욱 아쉬웠다. 문동주의 폭투가 나온 가운데 1,2루 주자가 추가 진루를 노렸다. 2루 주자 김재성은 3루에 안착했지만, 1루 주자 이재현이 2루에서 잡혔다. 찬물이 끼얹어지면서 결국 김태근도 1B2S에서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삼성은 7회초에도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7회말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안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황영묵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삼성은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내는 강수를 뒀지만, 최재훈의 안타와 심우준의 싹쓸이 2루타, 이원석의 투런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무너졌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이원석은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의 안타와 양도근의 볼넷, 윤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후 디아즈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6-10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결국 한화는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올렸고, 삼성은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한 뒤 조동욱(0이닝 무실점)-김종수(⅓이닝 무실점)-김범수(1⅔이닝 무실점)-김승일(0이닝 4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문동주는 시즌 4승(1패) 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이승현이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승민(⅔이닝 무실점)-김태훈(1⅓이닝 무실점)-배찬승(1이닝 무실점)-이호성(⅔이닝 3실점)-김재윤(⅓이닝 3실점)-이상민(1이닝 무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한화생명볼파크는 오후 4시57분 1만7000석이 매진됐다. 한화생명볼파크의 시즌 16번째 매진이자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