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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는 엔트리 말소가 없었다. 전날 선발 등판했던 임시 선발 최채흥이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에 살아남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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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의 등판을 예고하면서 부진할 경우 바로 불펜을 가동할 것이라는 냉정한 발언을 했었다. 최채흥에게 선발 기회를 주지만 이전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주온이나 이지강처럼 오래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 8일이 휴식일이라 불펜을 총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최채흥이 초반이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바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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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경기전 최채흥에 대해 "오늘 던지면 2군으로 내려간다"면서도 "잘 던지면 계속 1군에 남을 수도 있다"라고 일단 피칭을 지켜 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2-0으로 앞선 5회말을 넘기면 승리투수 요건도 갖출 수 있었지만 아쉽게 넘기지 못했다. 선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후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실점하고 무사 2,3루의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이 이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최채흥의 실점이 1점으로 끝났다.
LG가 왼손 불펜 요원이 이우찬 뿐인 상황이라 최채흥이 1군에서 왼손 타자 상대의 불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선발이 무너졌을 때 2~3이닝을 막아주는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하다.
당초 지난 2일 잠실 SSG전 선발로 내정됐다가 1일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 기회가 날아갔다가 다시 얻은 단 한번의 기회를 최고의 피칭으로 잡아냈다.
'왼손 임찬규'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최채흥이 이제 임찬규와 함께 1군에서 함께 LG에서 지내게 됐다. 친정인 주말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옛 동료들과 상대할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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