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타율, 홈런, 타점서 독주 체제를 마련하며 양 리그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질주했다.
저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양키스는 7대11로 역전패했다.
홈런은 연타석으로 터졌다. 첫 홈런은 0-4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쳤다. 애슬레틱스 좌완 선발 JP 시어스의 초구 90.3마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든 포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6마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간 공은 우중간 펜스 뒤 불펜 399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저지는 이어 1-4로 뒤진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상대 우완 저스틴 스터너의 4구째 94.6마일 몸쪽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중월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08.7마일, 비거리 433피트였다. 시즌 13, 14호 아치를 연타석으로 날린 것이다.
저지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홈런에 이어 올시즌 2번째이며, 개인통산 41번째다. 통산 멀티홈런 경기 순위에서 베이브 루스(68), 미키 맨틀(46), 루 게릭(43)에 이어 양키스 역대 4위. 6회 저지의 대포를 시작으로 추격전에 나선 양키스는 오스왈도 페라자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더 추가해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7회말 페르난도 크루즈가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6-7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8회 불펜진이 4점을 더 내줘 6-11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저지는 9회초 선두 트렌트 그리샴의 3루타에 이어 유격수 땅볼을 쳐 타점을 추가했다.
저지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큼지막한 2루타와 홈런성 플라이를 날린 뒤 "2개의 타구가 워닝트랙까지 날아갈 수 없었을 것 같았는데, 날아갔다. 내일은 더 기대된다"며 처음 밟은 서터헬스파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지는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나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인 린든에서 자랐다. 이 때문에 이날 야구장에 가족과 친척을 초대해 박스석을 제공했다. 저지 타석에서 "MVP~" 연호가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396(149타수 59안타), 14홈런, 37타점, 37득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772, OPS 1.258, 26장타, 115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를 질주했다. AL과 NL을 합친 통합 트리플크라운은 통산 5번 나왔는데, 1956년 양키스 미키 맨틀 이후 저지가 69년 만에 처음 노린다.
타율 부문서는 2위 애슬레틱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0.358)에 0.038 앞서 있고, 타점은 공동 2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및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3개 차이다. 홈런 부문서는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등 12개를 친 4명의 타자들을 2개 차로 따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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