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영애(54)가 헤다 가블러와 자신의 비슷한 점을 언급했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인터뷰에 임했다. 헤다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억압을 느끼는 인물. 2009년 배우자인 정호영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이영애는 미디어를 통해 화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할 정도로 극중 헤다와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인물.
그러나 그런 이영애도 가정의 삶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영애는 "저도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때 힘들었다. 저는 애가 둘이고, 초등학교 2학년, 3학년인데 집에서 영상 수업을 받아야 했잖나. 미치겠더라. 울었다.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작품이 '구경이'였다. 일단 선택해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때가 참 힘들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헤다와 저는 차이가 있다. 제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헤다는 시대적 배경이 19세기에 그런 보수적인 가정생활을 해야 ?던 것이고, 지금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어쨌든 주부 입장에서는 아이만 키우고 육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나. 여자 입장에서도 또 그렇더라. 제 일에 대해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의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이자, 2024년 '벚꽃동산' 이후 LG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새로운 제작 연극.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쓴 '헤다 가블러'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고 섭세하게 파고든 고전 명작이다. 주인공 헤다는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이고 지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성격을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로, 이영애가 헤다의 계보를 이으면서 파격적인 헤다를 그려내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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