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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샷 '벤클' 위기 → 타구에 오른팔 직격…70억 선발, 5실점에 직격타까지 '다사다난'…3이닝만에 교체 [부산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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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격동의 더블헤더 2차전이다. 벤치 클리어링 위기에 이어 타구에 직격 당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17일 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더블헤더 2차전은 대혼란이었다.

그 중심에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있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더블헤더 로테이션에 대해 "1차전은 레예스, 2차전은 최원태, 우린 순리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순조롭지 못했다. 삼성은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1~2회 1점씩 따내며 2-0으로 앞서갔지만, 3회말 한꺼번에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최원태의 행보가 파란만장했다. 1사 후 김민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장두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1루가 될 때만 해도 그렇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레이예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롯데가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2루에서 전준우의 타석 때 초구 146km 직구가 전준우의 왼쪽 어깨를 강타했다. 통증이 심했는지 전준우는 순간 발끈하며 최원태를 노려봤다. 짧게나마 마운드로 걸어올라가는 동작까지 취했다.

하필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빠진 상황. 삼성 포수 김재성이 전준우를 말렸다.

삼성 코치진이 고의가 아니라는 듯한 몸짓을 했고, 최원태도 마운드에서 내려와 모자에 손을 대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격한 욕설로 강한 불만을 토해내던 전준우는 간신히 1루로 향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 전민재가 다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순식간에 점수는 5-2 롯데 리드로 뒤집혔다.

이어 7번타자 유강남의 타구는 마운드 위의 최원태를 직격하는 타구. 최원태는 간신히 공을 앞에 떨군 뒤 유강남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하필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직격타를 맞아 통증이 심한듯 했다.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 더해 최원태 역시 격해진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유강남을 잠시 노려보는 등의 모습이 있었다.

3회가 끝난 뒤 삼성 벤치는 최원태를 교체했다. 삼성 구단은 "최원태는 타구에 의한 오른쪽 팔등 부위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중"이라고 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