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꽃야구'가 저작권 신고로 인한 1회 삭제에도 3회 공개를 강행한다.
Studio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는 19일 오후 8시 3회가 공개된다. 고교리그 통산 22회 우승을 자랑하는 '야구 명문' 경북고와의 치열한 개막전을 준비하는 불꽃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채널을 통해 3회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불꽃야구'가 공개된 이후 1회는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시청이 불가해진 상태다. 유튜브는 해당 영상을 숨김 처리하며 "이 동영항은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37만 회를 넘겼던 바 있다.
현재 JTBC와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를 둘러싼 저작권 관련 분쟁 중이다. 이 상황에서 스튜디오C1은 JTBC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프로그램 공개를 강행했고, 플랫폼과의 협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튜브를 통해 단독 공개한 바 있다. 5일 공개됐던 1회는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없게 됐지만, 12일 공개됐던 2회는 현재까지도 시청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불꽃야구' 측은 17일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불꽃야구' 1화 영상 시청이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면서 "스튜디오C1 측은 즉시 이의제기를 신청했으며, 현재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1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정확한 사유를 확인 중이며, 반론 제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영상을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가처분 신청'과 같은 공식적인 법적 절차가 아닌, 단순 '저작권 침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명확한 법적 판단 없이도 영상 시청을 막을 수 있는 유튜브의 구조를 이용한 것으로, 사실상 콘텐츠 유통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인 저작권 시스템 악용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스튜디오C1은 이와 같은 부당한 시도에 모든 법적, 제도적 대응을 검토하여 콘텐츠 자율성과 시청자 권익을 지켜나가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께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C1의 장시원 PD와 JTBC는 '최강야구'를 둔 법적 분쟁 중이다. 현재 공개되고 있는 '불꽃야구'의 시작인 '최강야구'와 관련한 분쟁이기에 향후 방송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JTBC는 앞서 스튜디오C1에 제작비 사용 내역 공개 등을 요구하며 '최강야구'의 포맷과 출연진을 그대로 활용해 '불꽃야구'를 제작한 것이라면 지적재산권 침해가 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장시원 PD는 JTBC 서버에 저장된 '최강야구' 관련 파일을 무단 삭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장시원 PD는 스튜디오C1에 저작권이 있다면서 JTBC가 합의된 직관행사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수익규모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