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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SSG에서 끝내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구위는 좋은데, 늘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였다. 프로 2년차였던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에이스로 육성하고자 했는데, SSG에서 등판한 98경기에서 27승34패, 평균자책점 5.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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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오원석은 9경기에서 5승2패, 50이닝,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리그 1선발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7위,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1위 LG 트윈스 임찬규(1.99) 다음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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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구 불안 문제를 완벽히 극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리그 불명예 기록 1위에 올라 있다. 오원석은 18일까지 9이닝당 볼넷 수 4.32개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위다. 리그 평균이 2.87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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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이 자주 나오는 것은 SSG 시절과 큰 차이가 없어도, 마운드 위에서 오원석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이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이 감독은 "마음이 편하다더라. 원래 볼넷 던지는 투수들은 벤치랑 싸운다. 벤치랑 싸움을 안 하게 해준다고 보면 된다. '안 바꾸네? 진짜 안 바꾸네?' 그러지 않겠나. 벤치랑 안 싸우고 타자랑 싸움을 하는 것이다. 마음이 편해졌다는 게 그런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 내가 '야 배제성(kt에서 볼넷이 많은 대표적 투수)도 그렇게 던졌는데, 너 같으면 난 충분히 참을 수 있어'라고 그랬다. 투수코치도 볼넷 보내고 안타를 맞지는 말라는 식으로 생각을 바꿔주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올해는 오원석이 기운까지 좋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경기당 득점지원 3.89로 kt 선발투수 가운데 1위다.
이 감독은 "상대팀 1선발이든 누가 나오든 원석이만 나가면 방망이를 많이 친다. 득점지원이 좋다. 형준이하고 (고)영표만 나가면 1, 2점을 주면 못 이기는데, 신기하게 그렇게 되더라. 그리고 그렇게 될 상황이 아닌데 이상하게 경기가 흘러가서 풀리는 경우가 많다"며 오원석에게 올해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고 진지하게 분석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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