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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공연中 기타 부수다 출혈..붕대로 응급처치→ '열정무대'에 팬들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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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비비(BIBI)가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비비는 지난 16~18일 3일 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2025 BIBI 1st World Tour [EVE]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북미, 아시아, 호주 등 23개 도시를 잇는 월드투어의 첫 신호탄을 뜨거운 열기 속에 터트렸다. 정규 2집 앨범 'EVE:ROMANCE' 발매부터 이어진 '비비 WEEK'의 대미를 장식했다.

비비가 직접 기획한 공연은 구성부터 특별했다. EVE, EVE-1, 비비, 세 자아가 펼치는 24곡의 3색 무대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비비는 2년에 걸쳐 사랑을 테마로 두 곡씩 발표하며 'EVE'와 복제인간 'EVE-1'의 각기 다른 화자로 표현했는데, 이번 월드투어 무대를 통해 그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공연 중간 상영되는 VCR에도 공을 들였다. 서울 공연 전날까지 편집에 매달릴 정도로 각본, 연출 등 영상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단편 영화 이상의 퀄리티로 앨범과 공연의 서사를 이어줬다. 조명에 따라 사과의 모양이 바뀌는 돌출무대, 3층 구조의 중앙무대 등도 비비만의 신선한 기획력이 돋보였다.

아티스트로서 열정도 빛났다. 첫째날 '홍대 R&B' 무대 도중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 출혈 부상을 입었지만 붕대로 응급처치 후 변함 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쳐갔다. 후반부에는 1층과 2층 객석 꼭대기까지 뛰어다니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을 나눴다. 150분 간 게스트 무대 없이 오직 비비만의 독보적인 스테이지로 객석을 홀렸다.

3일 간 서울 공연을 뜨겁게 마친 비비의 발걸음은 미국으로 향한다. 시카고, 뉴욕, L.A 등 북미 11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후 8월부터 아시아 7개 도시, 10월부터 호주, 뉴질랜드까지 총 2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월드투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