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간세포암종(HCC)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과 종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수술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더 나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간세포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내용은 'Nivolumab plus ipilimumab versus lenvatinib or sorafenib as first-line treatment for unresectable hepatocellular carcinoma(CheckMate 9DW)'란 제목으로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The Lancet, IF 98.4) 5월호에 게재됐다.
'CheckMate 9DW'는 25개국 163개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과 이필리무맙(ipilimumab)을 병용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존 표준치료제인 렌바티닙(lenvatinib)이나 소라페닙(sorafenib)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23.7개월로 기존 치료군의 20.6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더 길었다. 치료 시작 2년 후 생존률은 면역항암군이 49%, 기존 치료군이 39%였으며 3년 후 생존률도 각각 38%와 24%로 면역항암군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치료에 따른 종양 크기 감소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은 면역항암군이 36%로 기존 치료군의 13%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반응 지속기간 역시 면역항암군이 평균 30.4개월로, 기존 치료군의 12.9개월에 비해 길었다.
또 치료 종료 후에도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 47%는 36개월째 반응이 지속됐으며, 부작용 발생률은 두 치료군이 유사하게 보고돼 안전성 측면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이나 다른 국소치료 등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면역항암 병용요법이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암 감소 부분에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가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제와 더불어서 환자의 치료제 선택 폭과 효과를 향상시켜 생존기간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명지병원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최초 간암 다학제 진료 지침 제정과 세계 최초 간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등 간암 치료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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