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오광록이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해 가슴 뭉클한 대화를 나눴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오광록이 아들 오시원과 7년 만에 재회한 뒤 첫 식사를 갖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광록은 "만 5살이 되기 전 시원이 엄마와 따로 살게 됐고, 그 이후로는 함께 지내지 못했다"며 "코로나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아, 벌써 7년쯤 된 것 같다"고 밝혔다.
7년 만에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짙은 정적이 흘렀고, 조심스레 말을 꺼낸 오시원 씨는 "아빠에게 너무 화가 나서 연락을 피했다"며 "아빠뿐 아니라 친할머니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제게 유대감이 없는, 없느니만 못한 존재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며칠 뒤, 두 사람은 30년 만에 첫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오광록과 달리 아들 오시원 씨는 고개만 까딱하고는 "또 보내네요"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오광록은 "우리 둘이 밥 먹은 기억이 없다"며 어색해하면서도 아들의 취향을 살피려 애썼고, 조심스럽게 2개월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오시원 씨는 "할머니, 할아버지 전화 안 받은 지 9년 됐다"며 "찾아가려 마음먹었을 땐 이미 늦었다. 할아버지라도 꼭 뵙겠다"고 후회를 전했다.
다만 오시원 씨는 "제가 할머니 전화 안 받을 때 무슨 생각했냐. 다른 집 같았으면 뭐라 햇을텐데 아빠는 별 생각 없었냐"라며 아버지를 몰아붙였다.
이에 오광록은 "네가 전화를 받고 안 받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냐"라고 고 말했지만, 오시원 씨는 "'아 얘가 진짜 화가 났구나'란 생각은 안 들었냐"며 깊은 서운함을 털어놨다.
오광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할머니와 연락 안한지 몰랐다. '내 전화는 안 받아도 할머니한테 그럴 건 없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원인이 저에 대한 화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 해주더라"라며 속상해 했고, 오시원 씨는 "20대 초중반쯤 아빠에 대한 화가 커지면서 할머니에 대한 연락도 안 받았다. 어리석었다. 아빠한테 화가 난 건데, 할머니 연락도 안 받았다"며 자책했다.
이어 오시원 씨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빠 같은 아빠 되지 않을 거야' 했다. 저는 아빠를 닮고 싶지 않았다. 어린 아이를 두고 방치했다. '아이를 외롭게 만드는 아빠가 안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저는 평범한 집안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어서 계속 허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오시원 씨는 "한 번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확인하고 사과를 받았어야 한다. 어린 시절은 돌아오진 않지만, 그때 생긴 상처가 안에서 곪아 버렸다. 여전히 상처가 곪아 있다. 그래서 제가 한 번쯤은 안에서 더 병나기 전에 아빠한테 사과를 들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오광록은 "너의 화를 내가 깊이 살펴보지 못 했는데, 네가 나에게 화가 나 있다는 건 알고 잇었다"며 "네가 아빠한테 말을 던졌으니까, 내가 네 상처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야기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후 오광록은 '왜 그때 사과 안했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대뜸 사과하랬다고 바로 사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구체적인 상처를 모르고 그냥 사과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상처의 깊이를 들여다보고 살펴보려 한다. 열심히 찾아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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