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둘째 출산 후 복직하자마자 아쉬운 이별을 겪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0일 "출산휴가를 마치고 어제 회사에 복직을 하고 아침 방송에도 복귀했다. 언제 100여 일이 지났나 싶게 시간이 점핑을 한 것 같다"고 MBC 복직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임현주 아나운서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남과 동시에 아쉬운 이별도 있었다"며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문화서점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장님 얼굴이 아른거렸는데, 어제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을 딱 마주쳤어요. 매출이 자꾸 떨어져서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에, 가급적 서점을 찾던 저도 언젠가부터 슬쩍 온라인으로도 책을 주문하던 게 생각났다"고 MBC 구내서점의 영업 종료 소식을 알렸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오늘도 마침 라디오국 선배들이 꽃을 들고 인사를 하러 가는 길에 합류해서 다시 한번 인사를 하러 갔다. 책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계셨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정동 mbc 시절부터 여의도를 거쳐 상암 mbc 까지 무려 40년간, 본인에게도 집과 같았다던, 삼시 세끼를 구내식당에서 드셨다던. mbc의 상징처럼 묵묵히 자리하며 많은 직원들에게 위안과 따스함을 나누어주신 서점과 사장님. 정말 감사했다"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서점 사장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BC 구내서점은 '무한도전' 정총무가 쏜다 편 등 여러 예능에도 소개돼 많은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이에 팬들도 함께 아쉬워하고 있다. MBC 아나운서 출신 서현진 역시 "어머 아쉬워 아쉽다구"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임현주 MBC 아나운서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2023년 결혼, 같은해 10월 첫째 딸을 출산했다. 이후 지난 2월 둘째 딸을 출산한 임현주 아나운서는 출산 3개월여 만에 MBC에 복직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임현주 아나운서 글 전문
출산휴가를 마치고 어제 회사에 복직을 하고 아침 방송에도 복귀 했습니다. 언제 100여 일이 지났나 싶게 시간이 점핑을 한 것 같아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남과 동시에 아쉬운 이별도 있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문화서점이 영업을 종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장님 얼굴이 아른거렸는데, 어제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을 딱 마주쳤어요. 매출이 자꾸 떨어져서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에, 가급적 서점을 찾던 저도 언젠가부터 슬쩍 온라인으로도 책을 주문하던게 생각 났습니다.
오늘도 마침 라디오국 선배들이 꽃을 들고 인사를 하러 가는 길에 합류해서 다시 한번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책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계셨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대화 중에 사장님이 40대 중반부터 이 서점을 운영하셨단 걸 알게 됐어요. 정동 mbc 시절부터 여의도를 거쳐 상암 mbc 까지 무려 40년간, 본인에게도 집과 같았다던, 삼시 세끼를 구내식당에서 드셨다던. mbc의 상징처럼 묵묵히 자리하며 많은 직원들에게 위안과 따스함을 나누어주신 서점과 사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날이 오겠죠. "우리 회사에 서점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