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축구협회는 곧 있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내보낼 생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크게 확대하면서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품었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24년 만에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는 중국의 희망은 거의 소멸하기 직전이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월드컵 티켓을 가져올 수 있는 4차예선이라도 진출하기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 후, 중국에서도 월드컵 진출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 중국 당시 소후닷컴은 '이번 패배로 인해 중국은 월드컵 0본선 진출 가능성을 잃었다. 이 저력을 갖고 월드컵에 직행하는 것은 희망사항이나 마찬가지'라며 한탄했다.
수학적으로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오는 6월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잡아야 4위 진입을 바라볼 수가 있다. 무승부나 패배할 경우에는 4차예선 진출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중국축구협회도 이를 모를 리 없고, 이미 최악의 경우를 대비 중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21일 중국축구협회가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축구협회가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도네시아와의 중요한 경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만약 중국이 인도네시아한테 패배해 4차예선 진출에 실패하면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계약은 자동 종료되고, 그에 따라 후임 감독 인선도 이미 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경질설이 나오기 전부터, 이반코비치 감독은 여론이 좋지 못했다. 중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강하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나 바레인보다 순위가 낮을 것이라고는 14억 중국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해 10월,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중국와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끝난 후, 신 감독은 "오늘 경기는 보시다시피 7:3으로 우세했다. 후반전에는 8:2 정도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아서 패배했지 나머지 부분은 중국을 압도했다. 2실점하고 패배해서 변명할 수 없겠지만 중국 축구가 똥볼축구하는지는 몰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실제 중국에서도 인도네시아전을 승리한 후에 경기력을 문제삼아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바레인전까지 2연승을 거두면서 여론을 조금 바꿔볼 수 있었지만 내리 3연패하면서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인도네시아전은 이반코비치 감독과 중국의 월드컵 희망을 동시에 망칠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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