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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고영표와 포수 장성우에게 "지금이 포인트다. 여기서 안타 하나 맞으면 역전이 되는 상황이니까. 한준수를 거르고 다음 타자와 붙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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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다음 타자가 우타자(김호령)였고, 현재 타자가 좌타자(한준수)였는데 한준수 선수가 (나와 맞붙은) 데이터를 봐도 그렇고, 워낙 타격에 능한 선수니까 감독님께서 고민을 하셨던 것 같다. 거르고 다음 타자가 낫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장)성우 형이랑 '쉽게 보내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감독님께서 그 고민에 마운드에서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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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고영표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완벽한 투구를 하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성우의 볼배합도 칭찬해주고 싶다"며 엄지를 들었다.
동료들의 물세례에 흠뻑 젖은 고영표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후배들이 챙겨주는 것 같다. 고맙고, 시원하게 맞아서 좋다. 후배들이 작년에는 이런 문화가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러는 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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