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케빈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를 적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본머스를 홈에서 제압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시즌 홈 마지막 경기가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경기 후 눈물바다가 됐다. 맨시티 역대 최고의 선수인 더 브라위너의 고별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10년 동안 뛰었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주장으로서 선발로 출장했던 더 브라위너는 후반 24분 맨시티가 2대0으로 앞서고 있을 때 교체됐다.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가 홈에서 뛰는 마지막 모습을 본 팬들은 모두 기립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된 후,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의 고별행사를 진행했다. 더 브라위너와 아내 그리고 세 아이가 모두 경기장에 등장했다. 맨시티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모두 등장해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전광판에는 더 브라위너가 지난 10년 동안 맨시티에서 보여준 활약과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 가족들의 메시지 등이 흘러나왔다. 더 브라위너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경기장 가운데 등장하자 눈물을 흘렸다.
영상이 마무리된 후,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려고 했지만 결국 눈물부터 보이고 말았다. 감정을 정리한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는 제 고향이고, 맨체스터는 이 어린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다. 아내 미셸과 함께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기 위해 왔는데, 10년이나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클럽으로서, 서포터들과 동료들과 함께 해 온 모든 것을 이루고 싶었고,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팀원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정말 즐거웠다"며 맨시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보내면서 특별 동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팬들에게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동상은 내가 영원히 이 클럽의 일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돌아올 때마다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항상 난 여기에 있을 것이다"며 맨시티에 영원한 선수로 남겠다고 말했다.
한편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와의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은 후, 더 브라위너의 행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원래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잔류가 아니라면 미국 혹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이 예상됐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자신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 의지를 가져 유럽 잔류 역시 고민 중이다. 다른 EPL 구단들도 더 브라위너 영입을 고려했고, 더 브라위너도 잉글랜드에 남는 시나리오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종적으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레전드로서 맨시티를 적으로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더 브라위너는 곧 다음 클럽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에게 중요한 계약 제안을 했으며, 지금부터 언제든지 계약을 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시카고 파이어 입찰은 4월 이후로 계속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가족과 함께 결정할 것이다"며 더 브라위너가 나폴리 혹은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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