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지찬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모처럼 만에 거둔 연승에 활짝 웃었다.
삼성은 20, 21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주까지 8연패 늪에 빠져있다, KT 위즈와의 포항 3연전 위닝 시리즈로 반등하나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 3연전을 스윕당했다. 그리고 다시 연승. 너무 소중하다.
삼성이 연승을 달린 자체가 오랜만이다. 4월 중순부터 말까지 6연승을 달렸었다. 그리고 5월이 된 후 거짓말처럼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5월에는 키움전 연승 전까지 연승이 없었다.
22일 키움전 스윕 도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공을 돌렸다. 삼성은 20일 원태인, 21일 후라도가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침체됐던 타선도 살아나고 있다. 20일 11회 연장에서 빅이닝이 터지며 극적 승리를 거두자, 21일 경기는 6점을 내며 비교적 쉽게 승리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지찬이 돌아와 두 경기 리드오프 역할을 했는데 20일은 연장 결승타, 21일은 3출루 3득점 경기를 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김지찬이 안타도 치지만, 출루에서의 역할을 잘해준다. 또 김지찬이 나가면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이 심하다. 좋은 찬스에서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벌인다. 최원태의 팔 부상으로 23일 경기는 황동재가 대체 선발로 확정이 됐다. 또 마무리에 대한 믿음도 변함이 없다. 새 마무리 이호성이 두 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불안했다. 하지만 팀이 모두 이겼다. 박 감독은 "마무리로 내정했으니, 당장은 믿고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