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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고개 숙여 사죄' 손흥민 메달 미지급 논란, 사실 토트넘도 문제였다! 주장 홀대했나..."구단에도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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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메달 미지급에 대해 토트넘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도 우스꽝스러운 장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가 준비한 메달이 모두 소진되며 메달 없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EFA는 이에 대해 성명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라커룸에서 결국 모든 선수들에게 메달이 전달됐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UEFA 만큼이나 토트넘도 책임이 있다고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은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승리 이후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바로 토트넘 선수단을 위해 준비된 우승 메달이 부족했다.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도 난색을 표했고, 결국 차례를 기다리며 마지막쯤에 자리했던 주장 손흥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3명은 메달을 받지 못한 채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히려 상을 당한 상태로 경기장을 찾은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심지어 UEFA 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은 세르히오 레길론의 목에는 메달이 걸려있었다.

주장 손흥민이 메달 없이 세리머니를 펼쳐야 했던 것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UEFA는 '예상보다 많은 선수가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예상한 선수 숫자의 불일치로 트로피 시상식 무대에 충분한 메달이 제공되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미지급된 메달은 라커룸에서 우승팀에 즉시 전달되었다. 부주의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전했다.

UEFA의 유로파리그 경기 규정에 따라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모두 50개의 메달을 수여받는다. 메달은 선수와 스태프에게 수여되며, 대회 출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UEFA는 각 클럽에 30개의 메달을 수여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나머지 20개는 시상식 후 클럽에 수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메달을 받고, 이후 세리머니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고 있었다.

브라이언 킹은 이점에 대해 "좀 우스꽝스러웠다"며 "메달을 못 받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받았다. 우승의 한 부분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메달을 착용하는 것이다. 트로피와 메달을 모두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손흥민과 로메로는 메달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이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메달을 받도록 올라가게 둔 것이 잘못이다. 경기 당일 명단에 있던 선수들과 감독이 먼저 올라갔어야 했다. 이후 메달이 충분했으면, 다른 부상 선수들도 올라가야 한다. 손흥민과 로메로가 받을 메달이 부족했다는 점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손흥민은 메달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24일 영국 런던에서 버스 퍼레이드까지 즐겼다. 손흥민은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를 들고 버스에 탑승해 팬들과 우승 퍼레이드의 순간을 함께 즐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