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아쉽게도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기회를 놓칠 예정이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24일(한국시각) '브라이턴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동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7년의 길었던 무관을 끊어내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17년 프로 경력에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퍼즐이 부족했던 손흥민은 우승 확정 후 곧바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기뻐했다. 이후 손흥민은 트로피 세리머니, 라커룸, 버스 퍼레이드 가릴 것 없이 최고의 흥분 상태로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각종 사진과 영상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리그 최종전 상대인 브라이턴도 토트넘의 오랜 무관 생활 마무리를 축하하며 우승의 기쁨에 동참해줄 예정이다. 브라이턴은 오는 26일 토트넘과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위해 가드 오브 아너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퍼스웹은 '브라이턴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보일 예정이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이는 존경의 표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생애 첫 가드 오브 아너를 경험하지 못할 예정이다. 팀 동료들이 가브 오브 아너를 받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턴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가 결장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될 것이고, 손흥민도 아직 발이 낫지 않았기에 제외될 것이다. 두 선수는 결승 진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손흥민이 브라이턴전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은 생애 처음으로 가드 오브 아너를 경험할 기회를 부상으로 인해 놓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2일 우승 직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메달 미지급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UEFA는 메달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며 마지막 차례에 자리한 손흥민을 비롯해 일부 토트넘 선수들에게 메달을 지급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메달 없이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이후 UEFA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흥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