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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VP 김도영이 제대로 부활을 알린 것은 긍정적이었다. 김도영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도루 금지령이 내려져 있었는데, 이날 4회초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시즌 1호 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은 흔들렸고,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2사 후에는 오선우와 한준수, 김호령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더 뽑아 3-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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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다시 한번 김도영이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2사 후 삼성 투수 김태훈의 스위퍼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왼쪽 관중석 너머로 뻗는 장외 홈런. 비거리는 130m로 기록됐다. 3경기 연속 홈런. 덕분에 KIA는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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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게 실책으로 티가 나고 있다. KIA는 현재 우익수 나성범(종아리) 1루수 패트릭 위즈덤(허리 통증) 2루수 김선빈(종아리)이 빠져 있다. 타선이 헐거워진 것은 김도영과 최형우, 오선우 등으로 어떻게든 버텨보고 있는데, 결정적 순간 수비에서 주전들의 빈자리가 티가 나고 있다. 특히 외야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어느 자리도 주인이 없다. 나성범은 아프고, 최원준과 이우성은 부진하다 보니 그날그날 선수를 돌려 쓴다. 한번씩 실책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어수선한 경기를 하는 배경이다.
8회말에는 불펜의 민낯을 확인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 올 시즌 제구 난조로 애를 먹고 있는 좌완 최지민을 올렸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4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이준영(1⅓이닝)과 전상현(1이닝)이 7회까지 던진 상황이었다.
결국 최선의 카드가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선두타자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다시 강민호 볼넷, 류지혁에게는 볼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나 4구째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 중전 안타가 됐다. 1사 만루. KIA 벤치는 교체 대신 최지민을 한번 더 믿었고, 최지민은 이성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좌절했다.
4-5로 뒤집힌 가운데 KIA는 올해 신인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다. 성영탁은 경기 전까지 1군 2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투수. 1점차 뒤지긴 했어도 접전에 1사 만루 위기는 신인이 단번에 넘기 힘든 산이었다. 성영탁은 첫 타자 양도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실점해 4-6이 됐다. 성영탁은 다음 타자 김지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안정감을 찾았지만, 2사 만루에서 김성윤에게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KIA의 4-8 패배.
KIA는 베테랑 주전 야수들의 부재, 조상우와 정해영을 제외한 확실한 필승 카드의 부족을 절감하며 최근 연승에 잠시 잊었던 팀의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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