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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황의조, 집행유예 2년+징역 1년→2경기 연속 득점포...팀은 강등 탈출, 하지만 커리어는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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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불법촬영 논란으로 얼룩진 황의조가 시즌 막판 부활했다.

황의조 소속팀 알라니아스포르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코냐의 메다스 코냐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냐스포르와의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알라니아스포르는 2부 리그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승리의 파랑새는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황의조는 전반 38분 날아올랐다. 페널티박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받자마자 슈팅을 준비했다. 황의조의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코냐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7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행복한 표정을 지은 황의조는 벤치로 달려가서 동료들,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황의조는 골을 넣자마자 곧바로 동료의 득점도 도왔다. 전반 40분 알라니아스포르의 역습에서 황의조가 공을 잡았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황의조는 왼쪽으로 치고 달리고 있는 유수프 외즈데미르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외즈데미르가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알라니아스포르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1골 1도움을 터트린 황의조는 당연히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황의조를 앞세운 알라니아스포르는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알라니아스포르한테 결정적인 승리였다. 튀르키예 리그는 16위부터 19위까지 2부리그로 강등된다. 알라니아스포르는 강등권 바로 앞인 1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16위와의 격차가 승점 5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가 1경기뿐이라 이제 알라니아스포르는 강등 추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황의조는 지난주에 열린 베식타스와의 경기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황의조는 알라니아스포르의 강등 탈출에 큰 힘이 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황의조의 기록은 32경기 7골 3도움으로 무난하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황의조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의조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이다. 황의조는 지난 2월 불법 촬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불법촬영 혐의를 받은 황의조는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는 무죄라고 주장하다가 돌연 죄를 인정했다. 그래도 유죄 판결은 피할 수 없었다. 황의조는 1심 판결 후 항소했고, 검찰 측 역시 항소해 2심 재판을 치러야 한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알라니아스포르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