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에서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양 팀이 서로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더블 가드 오브 아너'가 펼쳐진 것이다.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리버풀과 FA컵 우승 팀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 팀을 위해 상대 팀이 도열해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는 일종의 세리머니다.
영국 더선은 26일(한국시각)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시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더블 가드 오브 아너를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리버풀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FA컵 우승 팀 크리스탈 팰리스로부터 예우를 받았다.
그에 대한 답례로, 리버풀도 이달 초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을 들어 올린 팰리스를 향해 가드 오브 아너를 펼쳤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먼저 경기장에 나와 양쪽으로 선 뒤 입장하는 리버풀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경기장에 입장한 리버풀 선수단도 양쪽으로 서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며 우승을 축하했다.
양 팀은 오는 8월 시즌 개막전인 커뮤니티 실드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양 팀 모두 멋진 제스처였다", "강한 상호 존중과 스포츠맨십이 돋보였다", "더블 가드 오브 아너 멋지다. 정말 특별한 하루"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는 사이좋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리버풀의 핵심 수비수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토트넘도 17년 만의 트로피 획득 이후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이후 우승 퍼레이드를 열며 북런던 도심이 교통마비를 겪었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튼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 전 토트넘에 대한 가드 오브 아너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르첼러 감독은 "우리가 리버풀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위대한 클럽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을 때 그것은 항상 긍정적인 일이며, 특히 잉글랜드 클럽이 국제 대회에서 위대한 일을 해냈을 때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당연히 자격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 예우를 받지 못했고,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하며 수모만 당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순위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강등권을 제외하고 최저 순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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