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동현 빠지면 어떻게 하나.
갈 길 바쁜 KT 위즈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필승조 손동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KT는 경기가 없는 26일 투수 손동현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손동현은 이견이 없는 KT의 핵심 필승조. 올시즌 29경기 30⅓이닝을 던지며 3승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로 맹활약중이었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6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보였다. 부상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빠질 수가 없는 선수.
문제는 23일 키움전 이후 어깨에 이상을 감지했다는 것. 큰 통증은 아닌데, 뭔가 결리는 느낌을 감지했다고 한다.
KT는 즉시 검진을 실시했고 문제를 발견해냈다. 26일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대원근 근육 파열 소견. 쉽게 말하면 어깨 뒤쪽, 날갯죽지라고 보통 부르는 그 부위 근육이 손상된 것이다.
일단 3주 후 재검진 판정. 그 때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실전 복귀까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니 약 1달은 마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상위권 싸움을 위해 갈 길 바쁜 KT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KT는 마무리 박영현 전 손동현이 사실상 '8회 고정' 필승조나 다름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 손동현, 원상현 2명의 핵심 투수들로 이기는 경기들 박영현 전까지를 막아내고 있는데 그 두 명 중 한 명이 이탈한다는 건 엄청난 악재다. 김민수, 이상동 등 정통파 자원들과 최근 컨디션이 좋은 베테랑 우규민 등이 있다고 하지만 승부처 강한 공을 뿌리며 상대를 막는 손동현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점. KT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3주 정도면 회복이 될 수 있는 부상으로 진단했다. 그 이후 추가로 재활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