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희찬(29)의 울버햄튼 동료 마테우스 쿠냐(26)가 맨유로 이적한다.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의 'BBC'도 인정했다.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울버햄튼과 쿠냐의 이적조건에 합의했다. 맨유는 '바이아웃'인 6250만파운드(약 1160억원) 방출 조항을 충족시켰고, 울버햄튼은 맨유에 쿠냐와의 협상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앞서 5년에 걸쳐 이적료 지불하겠다는 맨유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맨유는 2년 동안 3회에 걸쳐 쿠냐의 이적료 전액을 지불하기로 했고, 울버햄튼도 받아들였다. 'BBC'는 '맨유는 쿠냐와 계약은 물론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이적이 신속하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ERE WE GO'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쿠냐가 맨유 선수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고, 쿠냐는 5년 계약과 옵션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냐는 2023년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를 통해 울버햄튼에 둥지를 틀었고, 그 해 여름 이적료 4400만파운드(약 820억원)에 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 7도움으로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의 공격축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부진했지만 쿠냐는 모든 대회에서 팀내 최다인 17골을 터트렸다.
쿠냐는 지난 2월 재계약에 사인했다. 울버햄튼과의 계약기간이 2029년 6월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이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 바이아웃으로 6250만파운드가 책정됐다.
브라질 출신의 쿠냐는 이미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3월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이적시장에서) 제안은 많이 받았지만, 내가 그걸 실행했다면 찜찜했을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강등권에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 중간에 클럽을 떠날 수는 없었다"며 "이제 우리는 목표(잔류)를 달성하는 데 가까워졌다.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타이틀을 위해, 큰 일을 위해 싸우고 싶다. 나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울버햄튼은 한때 강등권을 헤맸지만 2024~2025시즌을 16위로 마감하며 1부 잔류를 확정했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득점 기록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맨유는 막을 내린 EPL 38경기에서 44득점에 그쳤다. 맨유보다 적은 골을 넣은 팀은 12위 에버턴과 강등된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타운 뿐이다.
아모림 감독은 쿠냐를 3-4-2-1 포메이션에서 2선 포지션을 커버할 이상적인 선수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아킬레스건은 있다.
재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사고뭉치'다. 쿠냐는 지난해 12월 15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경기 후 보안 요원을 폭행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3월 2일 본머스와의 FA컵 5라운드(16강)에선 연장 후반 15분 본머스의 밀로시 케르케즈와 충돌해 논란이 됐다. 케르케즈가 쿠냐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 쿠냐는 케르케즈의 목을 잡은 뒤 팔을 휘둘렀다. 케르케즈가 넘어지자 발길질도 시도했으며, 두 선수가 얼굴을 맞대는 순간에는 박치기까지 했다. 쿠냐는 폭력 행위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쿠냐는 퇴장에 따른 자동 3경기 출전 정지에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기소돼 추가 1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5만파운드(약 93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황희찬은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 EPL에서 21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선발 출전은 단 5경기로 650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쿠냐의 이적은 환희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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