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채 휴가를 떠났다.
영국의 '더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주에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첫 트로피를 안겨준 호주 출신 감독을 지지할지, 해임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7월 1일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스 태생 호주 국적인 그는 지휘하는 팀마다 늘 2년차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토트넘에서 '기분좋은 징크스'는 유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숙원인 우승컵을 17년 만에 선물했다. 토트넘은 22일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26일 EPL 최종전에서 브라이턴에 1대4로 대패했다. 승점 38점(11승5무22패)에 머문 토트넘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PL 출범 후 승점은 물론 순위도 최악이다.
'더선'은 '포스테코글루는 휴가를 떠나기 전 레비 회장과 회동이 없었다. 구단 스태프들도 시즌 후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연락은 당분간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전까지만해도 시즌이 끝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승과 상관없이 경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우승이 현실이 됐고,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 출신 라몬 베가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기이하다고 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가 잔류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무례한 일이다. 그를 경질하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 몸값이 높은 감독들은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현실 세계가 아닌 엉뚱한 곳에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과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우리는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손에 넣었다"며 "나는 아무도 믿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여기에서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된다. 그냥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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